고3 수험생 10명 중 4명 “가장 걱정되는 과목은 국어”

남라다 기자|2016/11/09 16:59
‘올해 수능에서 가장 걱정되는 과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제공=진학사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4명은 이번 수능에서 가장 걱정되는 과목으로 국어를 꼽았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는 수능을 앞두고 지난 달 20~27일까지 진학사 회원 중 고3 학생 605명을 대상으로 올해 수능 영역별 예상 난이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고3 학생 중 37%(22명)는 ‘국어’가 올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걱정되는 과목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의 난도가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35%(210명)가 ‘탐구영역’이라고 답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246명)는 ‘수능 공부 총정리를 통한 마무리 학습’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26%(246명)는 ‘특별히 없다’고 답했고 이 중 7%(40명)는 ‘식단, 영양제 등을 통한 건강 관리’라고 답변했다.

남은 기간 동안 집중해야 할 교재로는 EBS 교재가 응답자 중 31%(186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집 28%(168명) △‘특정 교재보다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른다’ 18%(111명) △‘시중 모의고사 문제집 등을 통해 실전 감각 유지한다’ 17%(106명) △‘오답노트를 통해 복습한다’ 6%(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측은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4년 설문조사 때 ‘EBS 교재로 공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4%(450명)로 집계된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중 모의고사 문제집 등으로 실전 감각 유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년 전 6%(53명)에서 올해 17%(106명)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쉬운 수능의 기조 속에 수험생들은 한 두 문제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쉬운 수능을 예상하고 긴장을 늦추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며 “쉬운 수능일수록 한 두 문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남은 일주일 컨디션 조절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