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중국에서 삼계탕 시식회 성대하게 개최

한국기업 중국 근로자들에게 1만개 제공

홍순도 기자|2016/11/22 20:23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한중 정부 간 협상을 통해 10년만에 대중 수출을 재개한 삼계탕의 조기 시장 정착과 활로 모색을 위해 최근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는 1만 명의 중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초대형 시식 홍보행사를 실시했다. aT는 또 오리온, 만도기계, 코오롱, 금호타이어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근로자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삼계탕 만드는 방법까지 스토르텔링과 함께 시연함으로써 근로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삼계탕을 시식하고 있는 한 한국 기업의 중국인 근로자들. 평균적으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aT 중국본부.
aT 관계자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aT는 이외에 행사 내내 각 현장들에 특별 홍보관을 마련, 한국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효능과 우수성 역시 널리 홍보했다. 더불어 해당 기업들의 로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삼계탕의 유래, 효능에 대한 영상을 방영하는 외에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 및 수출 제품 브랜드들을 전시했을 뿐 아니라 아웃라인 배너설치, QR 코드를 통한 구매처 안내, 먹는 방법 등을 집중 노출시킴으로써 근로자들에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aT가 제공한 삼계탕을 시식한 오리온 중국인 직원 왕리(王莉)씨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기 탈렌트 송준기가 먹었던 삼계탕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컸다. 그러던 차에 우리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게 돼 매우 기쁘다. 짜지도 않고 구수하고 담백한 삼계탕 맛에 반했다.”면서 “삼계탕은 칼로리가 적은 반면 영양가가 많아 건강과 미용에 최고 식품인 것 같다. 자주 삼계탕을 사서 먹겠다.”고 찬사를 토했다.
aT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전기로 향후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공급업체 및 요식업소를 대상으로 3만 개를 수출원가에 직공급해 삼계탕의 중국시장 조기정착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으로 있다. 또 연말에는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삼계탕을 기증하는 사회공헌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한국 삼계탕의 우호적 이미지 형성을 통해 소비문화를 조성할 전략이다.

aT 이필형 중국본부장은 이와 관련, “중국인은 닭고기를 좋아하고 보양식을 즐기는 습성이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삼계탕이 중국인의 입맛에 통한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 “향후 삼계탕은 음식 한류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다. 대중 수출을 통해 한국의 육계농가 소득증진은 물론 외화벌이 효자품목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계탕의 중국 수출은 한국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2006년부터 중국 정부가 막고 있는 검역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정부가 수십회에 걸쳐 기술자료를 제공하는 외에 WTO 등 국제회의, 한중 농업장관회의, 양자고위급 면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금년 6월부터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