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청문회] 고영태 “최순실, 朴대통령 옷 100벌 만들어줘”

"최순실에게 김종 전 차관은 수행비서"

손지은 기자|2016/12/07 13:06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며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7일 최순실씨가 제작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과 관련해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100벌 정도의 옷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고 전 이사는 이날 오전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 전 이사는 “옷을 만들라는 지시는 최씨가 내렸고 옷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박 대통령에게 가져다 줬다”며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난 후에 처음에 가방을 만드는 일로 간단하게 알게됐었고 반년 쯤 지나 옷도 같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는 손 의원의 질문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이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만났을 때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고 본인이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최 씨가 보는 김 전 차관은 어떤 인물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수행비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