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송년회 문화…‘음주 줄고 귀가는 일찍’

류범열 기자|2016/12/25 17:38
/제공 = BC카드
올해 연말은 지난해보다 음주 관련 소비가 줄어들고 저녁자리를 일찍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BC카드가 지난 11월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BC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점업종과 요식업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집, 호프집, 소주방 등 주점 업종에서의 카드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6% 줄었고 결제 건수도 10.4% 감소했다.
개인카드 사용액은 9.1%, 결제 건수는 10.7% 각각 감소했고, 법인카드 사용액과 결제건수도 7.3%, 8.6% 각각 줄어들었다.

이는 회식은 물론 개인적인 술자리도 줄어든것으로 풀이된다.

한정식집, 일식 횟집, 중식당, 서양음식점 등이 포함된 요식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액도 0.5% 감소했다.

카드 결제 건당 이용액은 지난해 4만5014원에서 올해 4만3057원으로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한정식집(-17.9%)이나 갈비 전문점(-14.0%), 일식 횟집(-4.7%) 등에서 카드 이용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중국 음식점은 4.9% 늘어났다.

결제 시간도 빨라지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오후 9시 이전에 결제한 비중은 2014년 53.9%에서 2015년 55.8%, 2016년 56.9%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차 저녁 자리를 일찍 끝내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9시까지 회식을 끝내자는 ‘119캠페인’ 등 송년회 문화가 합리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 외에도 혼밥, 혼술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새로운 트렌드로 고객과 가맹점에 유용한 마케팅 정보 제공 역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