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 미국 진출
미국 Aurora Behavioral Healthcare 14개 병원과 수출계약
배문태 기자|2016/12/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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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라 본사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원장, 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 등과 고객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Bestcare 2.0’ 구축 계약식을 체결했다.
2000년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에서 설립된 정신과 전문 병원 그룹 오로라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시카고 등 미국 주요 지역 내 14개 병원, 1400여 병상을 가지고 있으며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BESTCare 2.0’을 미국 시장에 적합하게 특화·발전시켜 전체 병원에 구축하고, 향후 미국 내 다른 병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총 프로젝트 계약금액은 약 2000만달러(230억원)로 알려졌다.
계약에 앞서 지난 9월 이미 고객 측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시스템 실사를 한 후 본계약에 합의한 바 있으나 대외비에 부쳤고, 이후 3개월간의 고객 병원 실사 및 핵심 기능 사전 구현 시연, 재무적 제안 작업을 거쳐 이번에 실제 구축 본 계약에 이르게 되었다고 컨소시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의료와 IT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 한국형 통합 병원 정보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한 것에 의미를 둔다”며 “서울대학교병원의 선진화된 진료 프로세스를 녹인 시스템으로 미국으로부터 의료 교육 원조를 받은지 60여년 만에 현지에 역진출하게 되어 더욱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병원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모범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큰 비상을 위해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