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20대 사로잡은 비결…“가격·상품 두마리 토끼 잡았다”

1000원~5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3만여가지의 상품 제공

박성은 기자|2016/12/28 11:11
20대를 사로잡은 다이소의 비결.
상품 가격과 가치를 선별해 소비하는 20대 PV(가성비·가치소비)족이 늘어나고 있다.

28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20대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의 생활용품 분야에서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가 1등을 차지했다.

가성비를 갖춘 다양한 상품이 20대의 발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다이소의 전체 이용 고객 중 30%는 20대다. 까다로운 20대를 사로잡은 다이소의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적은 생활비로 다양한 상품 구매

20대는 용돈과 아르바이트 수입 등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이 좋은 상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생활필수품부터 문구·뷰티·인테리어 용품 등 3만여가지 다이소의 상품이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또한 1000~2000원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 출시된 비에리유 시리즈는 노트·쇼핑백·다용도 정리함·트레이 등이 핑크·네이비·옐로·민트 등 색상별로 마련돼 한 색상의 상품을 종류별로 구매하는 20대들도 많았다. 아울러 핼러윈·크리스마스 기획전은 코스튬·파티용품 등 개성있는 상품들을 5000원 이하 가격으로 구입해 친구·연인과 파티를 즐길 수 있어 모든 상품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 다이소 아이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20대는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어떤 상품이 가장 저렴한지 확인하고, SNS를 통해 상품 리뷰를 공유한다. 실제 SNS에서 ‘다이소 가성비갑’, ‘다이소 인생템’, ‘다이소 추천제품’, ‘다이소 꿀템’ 등의 키워드로 20대가 올린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소의 가성비 상품으로 조롱박형 화장 퍼프의 인기가 높다. ‘똥퍼프’라는 별명을 가진 화장 퍼프는 2014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돌면서 품귀 현상을 보였다. 현재도 매달 35만개씩 팔리고 있다.

다이소는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매달 신상품과 시즌 상품 등을 소개하고, 다이소 상품을 활용한 DIY(Do-It-Yourself·스스로 만든다) 영상 등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 “학교, 학원, 자취방 근처에 다있소”

다이소 전국 매장 현황을 살펴보면 이달 기준 1150여개의 매장이 전국에 위치해 있다. 주로 서울 홍대입구역·신촌역 등 지하철 역사 안 및 주요 역세권·대학가 등에 매장을 열었다. 특히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중심으로 고속터미널역·노량진역·국회의사당역 등 10개 역사에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20대들이 학교·학원을 다니는 길에 다이소 매장에 들러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이소는 방문 고객층에 따라 지역 및 입점 위치·상품 구성 등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최근 20대 고객이 다이소 매장을 많이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에리유·빈티지 시리즈처럼 감각적인 인테리어 상품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개발해 20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이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