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美트럼프에 축전…한·미동맹 공고화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中·日 외교파고 극복
허고운 기자|2017/01/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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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9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번 축전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축하 서안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기본적인 내용 뿐 아니라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에도 외교·경제 등 한·미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어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재임 기간 8년 동안 한·미 관계를 발전시킨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대미외교 강화 차원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8일 방미했으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출국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지명자의 취임 초기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설정을 통해 각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와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 해법을 찾을 방침이다. 특히 일본은 부산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귀국시키며 한·일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또 올해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될 경우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일본, 중국과의 갈등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