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용포럼 통해 대선행보 본격화

장영우 기자|2017/02/15 11:35
김관용 경북도지사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용 포럼 창립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용 포럼 사무국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14일 지지모임인 ‘용포럼’ 창립대회에서 ‘보수의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겠다’며 대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김관용 지사는 이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분권과 협치의 틀을 만들고, 대통령에서 내각으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권력과 권한을 분산시켜야 성장도 가능하고 분배도 된다”며 차기 대선 프레임을 제시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개조하고 이 나라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중흥할 수 있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지금은 떠나 있지만 언젠가는 보수가 다시 뭉쳐 하나된 보수 전선으로 새 출발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탄핵은 법치주의 질서에 맞게 진행돼야 하며, 촛불로 헌재를 압박하는 헌법질서 문란 행위는 용납돼선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공식적인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박 대통령 탄핵 상황을 지켜본 뒤 따로 날을 잡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 포럼’ 출정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대구 엑스코오디트리움 홀을 가득 메우고 있다./제공=용 포럼 사무국
한편 용포럼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자유한국당 강석호 김광림 조원진 김상훈 이완영 박명재 정종섭 이만희 백승주 최교일 장석춘 의원 등 대구경북 국회의원 11명, 경북지역 23개 시장`군수 전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용포럼은 무너져가는 보수 이념을 바로 세우고 보수진영의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됐다. 앞으로 보수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김 지사의 외곽 지원 역할을 맡는다.

용포럼은 김 지사의 오래된 지지모임인 ‘느티나무회’ 회원 5000여명이 뿌리다. 현재 대구경북 등 회원 7만여 명이 활동 중이다. 앞으로 지역에서만 10만명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날 용포럼 초대 중앙회장에는 벤처기업 ㈜나노의 신동우(56) 대표가 선출됐다.

신 회장은 “용포럼은 시대의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