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약·칫솔 시장, 국내 캐릭터가 이끈다
박병일 기자|2017/02/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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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국내 캐릭터들이 어린이 치약·치솔 제품에 대거 적용되면서 한 때 해외 캐릭터가 주도하는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애경 2080은 신학기를 맞아 ‘용감한 소방차 레이’ ‘안녕 자두야’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국내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치약칫솔을 대거 선보인다. 이는 최근 해외 캐릭터와 대비해 경쟁력과 인기를 갖춘 국내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어린이 치약·칫솔 시장에서 국내 캐릭터와 해외 캐릭터 간에 치열한 시장다툼은 매년 펼쳐지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 국내 캐릭터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한동안 미키마우스·톰과제리·헬로키티 등 미국·일본의 해외 캐릭터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3년 국내 대표 캐릭터인 ‘뽀로로’가 등장하며 어린이 캐릭터 시장에서 인기를 끈 이후 ‘로보카 폴리’ 등 다양한 국내 캐릭터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애경산업·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주요 3사가 어린이 치약·칫솔에 사용 중인 캐릭터 총 12개 가운데 절반인 6개가 국내 캐릭터다.
애경의 경우 전체 5개 캐릭터 중 4개를 국산 캐릭터를 채택해 올들어 국산 캐릭터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크리오는 ‘구름빵’, 무궁화는 ‘터닝메카드’ 등 국내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어린이 치약·칫솔이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주소비자인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위함만은 아니다”면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구강관리의 첫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양치에 대한 흥미를 갖고 양치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