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김정남 피살 배후 북한정권 확실…응분의 대가 치러야”

20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주재
"한·미 연합방위태세 바탕으로 만반의 대비태세 갖춰야"

허고운 기자|2017/02/20 09:43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제공 = 총리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20일 “김정남 피살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북한이 이러한 테러행위들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따른 대책과 피살 배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제3국의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라며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행은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정권의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북한의 여타 도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정부 각 부처에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재 정부의 테러 대응대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테러 예방 및 초동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며 “정부 각 부처가 지금까지처럼 상호 긴밀한 협업 하에 소관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며 “특히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와 더불어 국민들이 국가안보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행은 또 “정치권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안보에 대해서는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서 북한의 도발과 대남 협박 등 이런 행태들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될 수 있도록, 대비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