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이재명 …‘캠프 명칭 확정·정책 간담회·호남 방문’

임유진 기자|2017/02/27 21:44
예종석 문재인 캠프 홍보본부장(왼쪽)과 손혜원 부본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문재인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더문캠’ 명칭과 로고, 홍보 동영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songuijoo@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27일 선거 캠프 명칭을 확정하고 정책 간담회와 호남 방문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선거 캠프 이름을 ‘더문캠’으로 짓고 곰을 상징 이미지로 선정했다. 문 전 대표 측 예종석 홍보본부장과 홍보부본부장 손혜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선거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로고와 홍보 동영상을 발표했다.

손 의원은 “‘더’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더’와 ‘더 강해진, 더 많이 준비된’ 등의 뜻이, ‘문’(Moon·달)에는 자신을 뽐내는 별보다 남을 비추는 달이라는 뜻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문’ 자를 180도 뒤집으면 ‘곰’이 된다”며 “긴 싸움 끝에 결국 이기고 마는 우직한 이미지의 곰은 승리를 쟁취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선거캠프에서 곰 이미지를 쓰기로 한 데 대해 “재미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손 의원은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민생 정책 개발과 경선 실무 준비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이날 밤 종편 뉴스와의 인터뷰 외에는 별다른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경선 때까지 사용할 캠프 명칭을 ‘안희정 캠프’로 확정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민께 첫 선을 보여드리는 경선 과정에서는 안희정이라는 사람 자체와 안희정이 국민과 정치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미”라며 “본선에 진출할 때 사용할 명칭 구상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를 찾아 사무금융노조 조합원과 정책제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시사예능 프로그램인 ‘썰전’ 녹화에 참여해 대선에 임하는 각오와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을 정권의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버리는 정치가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며 “아무런 유산도 세력도 없는 이재명을 호남이 민주당의 후보로 세워 준다면 호남을 권력의 주인으로 우뚝 세움으로써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를 겨냥한 듯 “왼쪽 오른쪽으로 수시로 흔들리지 않는 철학과 가치를 가진 후보 이재명을 호남이 선택해 달라”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 시장은 당내 논란이 된 후보 토론회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라디오·인터넷 토론은 되는데 왜 텔레비전(TV) 토론은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