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해체 위기놓인 발달장애 첼로앙상블 ‘날개’ 후원키로

김리선 기자|2017/03/31 13:44
코리안리는 30일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밀알복지재단과 사회공헌협약식을 갖고, 후원 중단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첼로앙상블 ‘날개’를 후원키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사진=코리안리
코리안리재보험이 발달장애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첼로앙상블 ‘날개’를 후원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리안리는 30일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열린 사회공헌 제휴 협약식에서 향후 1년간 레슨비, 악기 수리비, 연주회 행사비 용도로 쓰일 1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후원 중단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단원들이 날개짓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날개’는 사회 속에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아동·청소년들이 소통의 통로를 만들고자 하는 뜻에서 2011년, 밀알복지재단에서 창단한 첼로앙상블이다.
현재 지적장애·자폐장애 아동과 청소년 27명(단원 21명, 예비단원 6명)이 함께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날개’는 2015년 전국 장애청소년 예술제에서 장려상, 2016년 전국 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종문화회관이나 UN본부에서 초청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업 후원이 종료되면서 해체 위기에 놓였다. 밀알복지재단 측은 “현재 단원들이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모금활동 중이지만, 개인후원으로는 역부족이라서 활동 중단에 놓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미디어를 통해 ‘날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후원검토를 지시했고, 코리안리가 후원을 이어나가기로 최종결정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원 사장은 “(재)보험은 상부상조 정신을 기반으로 생겨난 산업으로, 이웃들의 행복과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며 “우리의 이웃인 발달장애인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가 응원해야 할 것”이라고 후원의 취지를 밝혔다.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진 원 사장은 “비록 영상을 통해 들었지만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선율에서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며 “그 아름다운 선율이 끊기지 않고 세상에 울려퍼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