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정의용 안보실장 방미…“사드조사, 한·미동맹에 영향 없어”
1~2일 방미…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 현안논의
허고운 기자|2017/06/01 18:41
|
정 실장은 이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사드 반입 보고 누락 파문이 한·미 동맹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실장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어제 제가 외교부 경로를 통해서 미국 측에 이번 보고 누락 경위를 조사하게 된 배경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국내적 조치이며 한·미 동맹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1~2일 미국에 머물며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인사를 만난다. 사드 보고 누락 파문에 따른 한·미 갈등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사전에 준비한다.
정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 취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대체로 확정 짓고 와야 할 것 같다”면서 “정상회담은 특정 이슈에 관한 합의 도출도 중요하지만 두 정상이 앞으로 오랜 기간 일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신뢰·우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노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할 이슈에 대해 정 실장은 “한·미 관계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두 정상 간의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 달성을 위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이고 우리는 압박과 대화의 병행이기 때문에 두 접근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이러한 바탕 위에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공동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정상회담 조율은 외교부 장관이 맡지만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준절차가 끝나지 않아 정 실장이 직접 나섰다. 정 실장은 취임 전부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새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의 적임자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