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8.2%, 아웃캠퍼스족

취업에 도움될까, 대학생 열에 일곱은 캠퍼스 밖 기웃
아웃캠퍼스족 69.1% ‘학교생활에 지장 겪어’

오세은 기자|2017/06/04 06:00
잡코리아 알바몬 ‘아웃캠퍼스 활동’ 설문조사 이미지./사진=잡코리아
대학생 10명 중 7명이 학교를 벗어나 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이른바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의 69.1%가 이로 인해 학교 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웃캠퍼스 활동 의향은 10명 중 9명 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296명을 대상으로 아웃캠퍼스 활동 현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68.2%가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1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에서 70%가 넘는 대학생이 ‘아웃캠퍼스 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학년의 경우 아웃캠퍼스 경험 비중이 57.6%로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지 않는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관련 정보나 지식이 없어서(26.2%)’, ‘관심이 없어서’, ‘시간 및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16.5%)’ 등을 주로 꼽았다.

반면 아웃캠퍼스 활동을 경험한 대학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취업’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아웃캠퍼스 활동 경험자의 58.6%가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그 이유로 곱았는데 2위를 차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14.9%)’ 보다 40%P 이상 높은 수치였다. 이밖에도 ‘학교 밖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서(7.8%)’, ‘스펙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6.0%)’,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4.6%)’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아웃캠퍼스 활동 1위는 아르바이트였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1위는 △아르바이트로 79.1%의 응답률을 얻었다. △봉사활동도 52.3%의 높은 응답률을 얻으며 2위에 올랐으며 △강연회·설명회 참석(44.8%) △대외활동 프로그램(27.6%) △공모전(23.5%) △스펙 관련 동호회·스터디활동(16.9%) 등이 이어졌다. 또 △취업상담·과외(15.8%) △인턴십(7.7%) △교환학생 프로그램(6.8%) △학외 연합 동아리(6.3%) △해외 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5.4%)를 꼽는 응답도 있었다.

학교 밖에서 활동해야 하는 탓에 방학을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많은 대학생이 학기 중에도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웃캠퍼스 활동자의 57.7%가 ‘학기와 방학을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한다고 답했으며, ‘학기 중’에 한다는 응답도 20.5%에 달했다. ‘방학에만’ 활동한다는 응답은 21.8%뿐이었다.

많은 대학생들이 학기 중에도 학교 밖에서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웃캠퍼스 활동자의 69.1%가 이로 인해 ‘학교 생활에 지장을 겪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이 느낀 지장을 살펴보면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거나 강의시간, 조모임이 겹치는 등의 시간 부족’을 꼽는 응답이 70.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체력소모에 따른 피로 누적(61.7%)’이, 3위는 ‘학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점(52.2%)’이 각각 차지했다. 또 ‘비용 지출에 따른 부담(27.1%)’과 ‘학내 교우관계 소홀(3.1%)’ 등의 고충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 절대 다수는 앞으로도 아웃캠퍼스 활동을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86.1%가 ‘향후 아웃캠퍼스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아웃캠퍼스 활동을 경험한 그룹의 참여 의향이 94.2%로 비경험 그룹(68.7%)보다 참여의향이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아웃캠퍼스 활동으로 학교 생활에 지장을 겪었다고 응답한 그룹에서조차 참여의향이 93.8%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