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베스트먼트-카카오브레인, 로봇모듈 플랫폼 기업 ‘럭스로보’ 공동 투자

자체 마이크로 OS, 그래픽 기반 코딩 소프트웨어 보유한 로보틱스 스타트업

박지은 기자|2017/06/07 11:52
카카오가 로봇 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는 7일 투자 자회사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공동으로 로봇 모듈 플랫폼 기업 럭스로보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럭스로보는 마이크로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이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MODI’는 이용자가 LED, 스피커, 적외선, 마이크, 모터, 중력 센서 등 여러 기능을 가진 모듈을 직관적인 그래픽 기반 코딩 소프트웨어로 쉽게 코딩해 이용자가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이다. ‘MODI’는 높은 완성도와 쉬운 사용법으로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영국 및 두바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코딩 교육용 교보재로 사용되고 있고, 연내 글로벌 30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은 럭스로보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40억 원을 공동 투자했다. 카카오는 향후 인공지능, 하드웨어, 로보틱스, IoT 분야에서 럭스로보와 다양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럭스로보는 코딩 교육용 모듈 로봇을 넘어 개인을 위한 맞춤형 DIY IoT 기기로 진화할 것”이라며, “카카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듈 로봇 및 IoT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럭스로보는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독자 개발 마이크로 OS를 갖추고, 완성도와 사용성이 높은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럭스로보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의 투자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AI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 △AI 기반 시스템 생물학 기업 ‘스탠다임’ △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드론 기업 ‘유비파이‘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AI 기반 개인화 플랫폼 기업인 ‘스켈터랩스’에 공동투자했다. 카카오는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AI 창업팀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