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연간 판매량 20만대 목표… 내년 출시 전기차 모델은 390km

김병훈 기자|2017/06/13 14:03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부터)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이상엽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자사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6000대로 잡았다. 내년부터는 내수 시장에서 4만5000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15만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올해 목표로 삼은 508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한편 내년에는 항속거리가 390km에 달하는 전기차(EV)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SUV 시장을 겨냥한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나의 사전계약은 14일부터 시작되며, 이달 말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코나는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모델이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를 선두로 1강 3중(니로·트랙스·QM3) 체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코나를 소개하며 “코나는 7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 차종”이라며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만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6000대, 수출을 통해 4만1000대의 코나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나는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은 8월, 북미에는 12월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소형 SUV 시장 진입이 늦은 만큼 코나는 소형 SUV의 완성판으로 출시됐다”며 “디자인과 안전성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 현지 전략 소형 SUV 모델로 ‘크레타’와 ‘ix25’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코나를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 코나를 기반으로 개발한 코나 전기차 모델과 수소연료전기차(FCEV)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 EV’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39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라는 슬로건 아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4종의 전기차와 수소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수소 원료 공급 측면에서 연구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과도 협업을 내부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판매 부진과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생산 판매량이 계획보다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것을 기회로 삼아서 상품을 정비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 디젤 모델 두 가지의 파워트레인이 운영되고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일반형 트림의 가격은 1895만~2455만원, 튜익스 적용 모델은 2250만~2710만원(가솔린 기준, 디젤 모델은 195만원 추가) 범위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