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찰떡궁합”

김동현 기자
2017/07/01 04:09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미국 동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찰떡궁합(great chemistry)”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현지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확고한 신뢰 관계가 조성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메이저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는 매우 강력(strong)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는 매우 매우 좋았다(very very good)”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확대 정상회담에선 문 대통령과 자신이 “찰떡 궁합(great chemistry)” 관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저희가 가장 주안점으로 뒀던 부분은 양국 정상들 간에 튼튼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었다”며 “두 분이 이틀에 걸쳐 회담을 했고, 그 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인간적인 신뢰 관계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따라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문도 기대가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제든지 양국 간의 이견에 대해서는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두 분 간에 긴밀한 대화와 협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쌓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7분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오벌 오피스, Oval Office)이 있는 백악관 서쪽동(웨스트 윙, West Wing)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견례와 마찬가지로 직접 현관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활짝 웃으며 영접했다. 두 정상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로 이동 10시22분에 한미 단독정상회담을 공식 시작했다.

단독 정상회담은 23분만인 오전 10시 45분 종료됐고, 10시 49분 확대정상회담이 개시된 뒤, 40분만인 11시30분에 공식 종료됐다.

두 정상은 확대정상회담 직후인 낮 12시 46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공동언론발표가 끝난 지 2시간이 지난 오후3시 현재까지 양국공동성명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양국공동성명 작성에 진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무적 절차를 밟느라 지연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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