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추경안 논의 급물살…정 의장 긴급회동
민주·국민의당, 160석 과반 의석 확보
국민의당 '밤 10시 본회의' 대기 문자
박지숙 기자|2017/07/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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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여야 합의를 해도 ‘물리적 시간’ 때문에 이날 중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의장실에서 ‘추경’ 회동을 진행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과반인 150석을 넘는 160석(민주당 120석+국민의당 40석)에 이르기 때문에 두 당만 합의를 해도 본회의 개의는 물론 의결까지 가능하다. 특히 두 당 모두 소속의원들에게 이날 중 본회의 처리 가능성을 강조하며 ‘대기’문자를 보낸 상태다. 때문에 두 당의 합의에 따라 이날 밤 늦게라도 추경안이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여당은 어디서 오더가 내려왔는지 오늘 중으로 서둘러서 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우리 당 의원들은 금요일 오후에는 다 (지역구에) 내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은) ‘(정족수인)150명만 넘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 데 참석 못한 의원들이 불만을 눈이 충혈되도록 이야기하면서 그럴(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저녁 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을 강조하며 소속 의원들의 대기를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막바지 협상 중”이라며 “의원님들께서는 부디 미리 일정을 조정하시고 반드시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6시’ 대기 문자를 보낸 후, 다시 “오늘 본회의 개의 시간이 밤 10시로 늦춰졌다”며 “반드시 참석해 오늘 중 추경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통 금요일에는 의원들이 다 지역구로 내려가는데 밤 10시에 본회의 참석을 말하는 건 늦게라도 지역에서 올라오라는 이야기”라며 “계속 강조하는 걸 보면 얼추 조율이 되어 빨리 통과를 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