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이른둥이’ 돕기 나섰다

유한킴벌리, ‘이른둥이’용 기저귀(소형) 무상 공급
인큐베이터 보살핌 필요한 2.2kg 미만 이른둥이 기저귀 무상 공급키로

오세은 기자|2017/08/02 13:53
2일 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우들이 무상공급을 결정한 ‘네이처메이드 이른둥이 소형(S) 단계’ 첫 양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가 이른둥이를 위해 기저귀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유한킴벌리는 2일 이른둥이를 위한 초소형 기저귀를 본격 생산하면서 2.2kg 미만의 신생아들에게 자사 ‘네이처메이드 이른둥이 소형’ 제품을 무상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른둥이란 37주 이전이나 2.5kg 이하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미하며 한 해에 약 3만명이 태어난다. 유한킴벌리 기저귀 무상공급 대상은 이들 중 인큐베이터 보살핌이 필요한 2.2kg 미만 신생아다.

유한킴벌리가 ‘함께 키우는 하기스 이른둥이 캠페인’을 통해 이달부터 무상으로 기저귀를 공급할 대상은 약 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소형 제품을 처음 공급하는 만큼 정확한 수요량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연간 최대 600만개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1차 캠페인 기간인 향후 3년간 무상 공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후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과 제품생산 여건 등을 고려해 캠페인 지속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8월부터 ‘이른둥이’ 집중케어실(NICU)이 있는 병원이 원할 경우 필요한 수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이 자사 유아동 쇼핑몰 맘큐를 통해 신청할 경우 무상으로 지원한다. 유한킴벌리가 ‘이른둥이’용 기저귀(소형) 무상공급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 출산율(2016년 1.17명)을 기록하면서도 이른둥이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엄마품을 떠나 인큐베이터 보살핌이 필요해 전용제품이 필요하지만 제품도 다양하지 않았고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도 반영됐다. 실제 국내에서 이른둥이 기저귀 양산체제를 갖춘 곳은 유한킴벌리뿐이다.

김성훈 유한킴벌리 유아아동용품 사업부문장 전무는 “유아용품 1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함께 키우는 하기스 이른둥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일정기간 병원에서 생활하는 이른둥이의 경제적 부담도 클 것이기 때문에 유한킴벌리가 무상공급으로 제공하는 기저귀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