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상수도공기업 안정성 확보...작년 당기순익 50억 ‘역대 최대’

박은영 기자|2017/09/11 08:12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 정수장/제공=김포시
경기 김포시가 직영하는 상수도공기업이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건전한 재정운영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포시상수도사업특별회계 결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는 50억1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겨 2003년 공기업 전환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14년 7억2300만원보다 약 590% 늘어난 금액이며, 2015년의 16억1600만원보다도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인구증가에 따른 수돗물 생산량 증가로 급수수익과 급수공사 매출액은 증가한데 반해 감가상각비 감소와 보안·경비의 용역 전환 등으로 인건비·일반운영비·관리비 등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김포시 인구는 35만5900명에서 38만1278명으로 7.1% 증가했고, 급수인구는 32만5788명에서 35만8601명으로 10.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연간 수돗물 사용량도 3332만톤에서 3924만톤으로 17.8% 증가하며 급수수익과 급수공사 매출액도 각각 19.6%, 4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인건비·일반운영비·동력비·원수구입비·약품 등 재료비·수선유지비·교체비 등은 같은 기간 6.6% 증가에 그쳤고 감가상각비는 15.1%가 감소했다.

김포시 상수도공기업은 이 같은 안정적인 운영 속에서 공기업 전환 후 지난해 처음 수도요금(㎥ 당 844.67원)이 총괄 원가(㎥ 당817.29원)를 상회하면서 수도요금 인상 압력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김포시의 수도요금은 ㎥ 당 가정용 570원, 영업용 830원, 대중탕용 960원, 기타용 897.95원이며,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상수도공기업의 지난해 결산 총수입은 1393억원·지출액은 347억원으로, 순세계잉여금(純歲計剩餘金) 916억원을 포함해 945억원이 차기이월액으로 확정됐다. 자산총계는 현재 약 3676억원으로 2014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부채는 12억원으로 2억5800만원이 줄었다.

한편 ‘생산수돗물 대비 실제 사용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김포시의 유수율은 86.6%로 2016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전국 평균 83.7% 보다는 높지만 경기도 평균 88.3% 보다는 낮았다. 13억원에 이르는 수도요금 체납 누적액 징수 대책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2016년 말 기준 김포시 상수도 보급률은 94.1%로 급수인구 1인 당 하루 평균 300리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양이기는 하지만 10년 전 사용량 299리터와 큰 차이는 없다.

채지인 상하수도사업소장도 “이제는 정보통신 및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물관리 기법이 필요하다”며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 및 원가절감을 위한 경영합리화에 역점을 두고 수도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인구대비 수돗물 사용 인구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