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정상회담 유엔 총회 앞두고 또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유엔 2375호 제재 사흘만...지난달 29일 일본 상공 통과 IRBM급 탄도미사일 발사 17일만에 도발 감행...문재인 대통령, NSC 주재...군, 북 미사일 발사 동시에 현무-2 실사격 훈련…군사대응태세 유지
김종원 기자|2017/09/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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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를 날아가는 화성-12형을 발사한데 이어 또 다시 17일 만에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해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 들어갔다. 우리 군은 즉각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해 현무-2 실사격으로 강력한 대응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물론 일본 정부까지 최근 북한 이동식발사대(TEL)의 이동 등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면밀히 감시해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자 마자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동쪽 2000㎞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즉시 발표했다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9일 화성-12형으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