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열에 아홉 “인생 재미없다” 느낀 적 있어...극복방법은 ‘연애’

듀오, 2030 미혼남녀 ‘인생 노잼’ 관련 설문
인생 노잼 느끼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남녀 42.7%, ‘노잼시기’ 가장 필요한 조언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진아 기자|2017/10/17 12:08
미혼남녀 10명 중 9명(91.8%)은 인생의 재미를 잃은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잼은 ‘NO 재미’의 줄임 말로 사용하는 신조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79명(남180명·여199명)을 대상으로 ‘인생 노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사진=듀오
미혼남녀 10명 중 9명(91.8%)은 인생의 재미를 잃은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잼은 ‘NO 재미’의 줄임말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79명(남180명·여199명)을 대상으로 ‘인생 노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7일 이같이 밝혔다.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라는 응답이 42.5%(남44.4%, 여4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전에 좋았던 일이 싫어질 때’(19.5%), ‘혼자 있는 시간이 지겨울 때’(15.3%), ‘친구들과의 모임이 재미없을 때’(10.6%) 등이었다. ‘소개팅이 귀찮을 때’를 고른 응답도 6.1%를 차지했다.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이유로 ‘뭘 해도 재미가 없거나’(34.3%), ‘현재 상황이 우울하게 느껴져서’(23.7%)를 고른 응답자가 60%에 달했다. 이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1.3%), ‘인간관계가 귀찮아서’(11.3%), ‘과거 상황과 비교돼서’(7.7%) 등이었다.

‘인생 노잼’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남녀 모두 ‘연애’(30.6%)를 꼽았다. 아울러 ‘공식 휴가’(24.3%), ‘나홀로 여행’(15.6%), ‘취미 만들기’(15.6%), ‘친구(지인)와의 수다’(9.7%)등의 응답이 있었다.

인생에 흥미를 잃은 시기에 가장 필요한 조언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42.7%(남41.7%·여43.7%)로 남녀 모두에게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6.6%는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남24.4%·여28.6%)를 꼽았다. 이어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가 남녀 평균 11.9%,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가 7.9%의 응답률을 보였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일에 열정을 쏟은 후 무기력함이 찾아오는 번아웃 증후군처럼 인생 노잼도 치열하게 인생을 고민한 사람에게 오는 공허함일 수 있다”며 “이 시기를 행복한 인생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