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박찬대 의원 “주유할인 부담금 늘어난 카드사, 혜택 축소 우려”

주성식 기자|2017/10/18 10:01
자료=금융감독원
정유 4사들이 지난해 5조2000억원에 달하는 최고 영업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유할인카드에 대한 주유사 부담금은 지난 3년간 오히려 감소해 이에 부담을 떠안은 카드사가 정책 변경을 통해 할인혜택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유카드 할인액 1373억6800만원 중 주유업체가 부담한 비율은 14.6%(운용비용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에 기록한 32.1%에 비해 17.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주유업체가 부담한 금액은 198억8500만원으로 2년 전에 기록한 262억8400만원에서 63억9900만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부담금은 510억9200만원에서 1125억34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해 정유사 영업이익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할인부담금을 줄인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카드사들이 주유할인 부담감 증가로 할인혜택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