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공공기관 최근 5년간 채용비리 점검
이선영 기자|2017/11/01 14:14
|
금융위원회는 1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채용문화 개선회의’를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금융권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정사회, 공정경쟁’을 국정철학으로 하는 새 정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은행권은 우리 금융시스템의 중추이고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인 만큼 직원 채용에 있어서 누구보다 공정해야 하고 채용문화 개선에도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말까지는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IBK신용정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5개 금융관련 공직유관단체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14개 국내은행이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협력, 지원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권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채용이 이뤄지도록 인사내규가 잘 정비돼 있는지, 또 내규대로 제대로 집행됐는지 철저히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은행 경영관리의 적정성, 내부통제기준의 적정성, 운용실태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개별 금융회사 인사는 경영진 고유의 판단영역인 만큼, 인사채용 프로세스의 합리성과 투명성 등 절차·시스템 측면에 중점을 두고 접근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할 경우 관련자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기관 예산편성, 경영평가 등에 불이익을 부여하겠다”면서 “금융위 내 금융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구체적 채용비리제보가 접수될 경우 과거 5년간 기간에 구애됨이 없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