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처리 본회의 연기, 의원들 국회 대기령…법정시한 넘기나

여야 원내대표 예산 협상 계속…법정시한 넘겨 3일 새벽 처리될 가능성

최태범 기자|2017/12/02 13:29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지도부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인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우원식 원내대표실에 모여 협상을 벌이기 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2일 오후 2시로 소집된 국회 본회의가 잠정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이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예산안 협상 관계로 오늘 의원총회 및 본회의는 연기됐다”며 “본회의 시간이 결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님께서는 의원회관 등 국회 주변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 시한인 이날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협상을 재개해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후속 예산 등 핵심 쟁점 사업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가 예산 처리시한인 이날까지도 타결에 실패할 경우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법정 시한을 넘기도록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한 첫 국회라는 오명을 안게된다.

국회 관계자는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획재정부 예산안 시트작업 특성상 본회의 상정과 개회는 금일 저녁 늦게나 차수변경을 통해 3일 새벽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