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투데이]NHN엔터 발목잡던 페이코, ‘백조’로 부활
장일환 기자|2017/12/12 06:00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출 2197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커머스와 페이코가 포함된 기타 부문매출이 10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50% 가까이를 차지한 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933억원(44.99%)이었지만 1년새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본업인 게임매출의 비중까지 올라왔다. 특히 3분기는 게임업의 계절적 비수기로 본업인 게임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페이코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015년 8월 페이코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페이코 사업의 진행사항에 따라 변동이 컸다. 초반 서비스 직후에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감에 9만원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초기 마케팅비로 1200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자하고, 처분한 웹젠 지분가치의 대부분도 페이코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히자 투자 부담감의 영향으로 주가는 지속적인 약세를보이며 4만원선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기존 게임사업부문보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NHN엔터에 대한 증권사들의 리포트는 향후 페이코 관련 비즈니스로부터 수익이 창출될 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다수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목표주가도 10만원선으로 올라섰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오프라인 시장 침투와 더불어 금융·쇼핑·배달 등 부가 서비스 기능을 탑재해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게임·음악·웹툰 등에서도 페이코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