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비 부담은 줄이고 근로자 능력은 키우고…직업능력개발 시설자금 대부 호평

고용부·산업인력공단, 최근 6년간 90여곳에 600여억원 장기저리 지원

장민서 기자|2017/12/22 05:00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장비 대부사업이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대부사업 지원을 받은 상익엔지니어링(왼쪽)과 부광정기 근로자들의 업무 모습./제공=산업인력공단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훈련시설 및 장비 자금 대부사업이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장비 자금 대부사업은 직업능력개발 인프라를 조성하고 민간직업훈련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실시하려는 사업주·훈련기관 등에게 훈련시설 및 장비 설치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 저리(1~2%)로 대부해주는 사업이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 실시를 원하는 기업 및 기관 74곳에 훈련시설·장비 투자자금 457억2000만원을 대부해줬다.
올해의 경우 대부심사를 통해 기업 및 기관 20곳에 152억5900만원 대부를 확정했다. 지원금 규모가 2012년(기업 8곳, 50억원)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 가운데 기업 9곳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장비자금 대부 사업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줘 사업주도 만족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훈련시설을 신축하거나 훈련장비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금을 대부받은 윤진한 상익엔지니어링 대표는 “현장과 동일한 훈련장비를 활용하면서 직원들에게 실용적인 기술을 교육할 수 있고, 교육과 직무가 일치해 기업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도 개인 능력향상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 사업을 지원받고 있는 ㈜부광정기의 금형개발팀 학습근로자 박정기씨는 “생산에 직접 쓰이는 장비를 활용해 프레스 금형제작에서 3차원 측정까지 전 과정에 대한 현장실무를 학습할 수 있어 실력 향상을 몸소 체험할 있고, 앞으로 금형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