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북한 응원단의 밝은 미소, 다시 한번 볼 수 있길
방정훈 기자|2018/0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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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때마다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미국 등이 평창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해 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을 계기로 북핵 도발을 우려하는 참가국 선수들의 평창행에 대한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나고, 스폰서 유치에도 탄력을 받아 이제 한달여를 남겨둔 대회 붐업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 2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지난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가 개최하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과 ‘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가 출전금지 처분을 받아 선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면서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던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이번 발언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현재까지 평창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힌 나라는 98개국으로 바로 전 대회인 소치 때보다 10개국이나 많다. 만약 북한이 참가한다면 서울올림픽에서도 이뤄내지 못했던 올림픽 정신을 그대로 담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올림픽’이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