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부터 아이돌 교통카드까지…편의점업계 “10대 잡아라”
우남희 기자|2018/0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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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10대·20대 고객을 위해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GS25 전용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lovely buddy)’를 이달 론칭했다.
기초 피부톤을 정비하는 베이스 ‘톤업크림’을 비롯해 피부 색감을 정비하는 ‘올인원쿠션’, 마무리와 수정용 파우더 ‘뽀얀파우더팩트’, 입술을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틴트2종’, 눈을 깊고 크게 보이게 하는 ‘마스카라’ 등 6종이다.
앞서 지난해 세븐일레븐도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젊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출시했다. 브랜드명인 ‘0720’은 ‘ㅇㄱㄹㅇ(이거레알의 자음)’이라는 신조어를 뜻하기도 하고, 10대 여성들이 오전 7시 20분에 등교를 위해 바쁘게 서두르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10대에게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U(씨유)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수험생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수능 대박 삼각김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잘 찍고, 잘 풀고, 잘 보자’라는 문구를 삽입한 이 제품은 수능 전날 하루 동안 3만개를 출시해 판매율 90%를 기록했다.
인기 아이돌을 모델로 한 교통카드도 10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U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 발행사)와 함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방탄소년단 CU플러스티머니’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총 25만장 한정수량으로 전국 1만 2000여 CU 매장에서 판매했으며 불과 한달 반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CU플러스티머니’ 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당시 20~30% 정도였던 교통카드 전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이 해당 교통카드 출시 이후부터 8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업계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푸드류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10대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고객층은 아니지만 가장 유행에 민감하고 전파력도 빠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고객층이다. 젊은층을 위한 개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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