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상시험 점유율 2단계 상승한 ‘세계 6위’
김시영 기자|2018/01/15 21:01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난해 글로벌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NIH 산하 ‘ClinicalTrials.gov’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체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 분석 결과, 미국이 24.5%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5.3%), 영국(5.0%), 캐나다(3.9%), 중국(3.7%)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중국과 일본의 임상시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최근 임상시험 규제 환경을 대폭 개선하면서 역대 최고인 5위까지 상승했고, 일본 역시 한 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본부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승인된 임상시험 수는 전년 대비 30건(4.8%)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신청인인 다국가 임상시험(26.3%)과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10.5%)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내 제약사가 신청인인 임상시험 수는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지동현 본부 이사장은 “한국 임상시험의 선전은 한국의 임상시험 인프라와 수행 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꾸준한 정부 지원의 성과”라며 “국내 개발신약도 3상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산·학의 임상개발 역량 제고와 지속적인 규제 선진화, 인센티브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