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기 자작극 등 비속 학대·폭행 만연…“부모교육 강화 시급”
맹성규 기자|2018/02/05 06:00
|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1만8573건의 아동학대 사건 중 1만4158명(76.3%)의 가해자가 친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종류별로는 친부(8257건, 44.5%)와 친모가(5901건, 31.8%) 전체의 76.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부모·양부모(828명, 4.4%), 조부모 포함 친척 등(790명, 4.3%)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6403건, 2013년 6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1715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체된 가정에 속한 학생들을 위한 1대 1 맞춤형 상담교육을 비롯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가족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 생명의 소중함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조부모 밑에서 홀로 자라거나 어렸을 적에 부모가 이혼하는 등 가정이 깨진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들은 일괄적인 교육을 하면 자칫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케이스별로 나눠서 올바른 부모가 되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유·보정책연구팀 팀장은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부모 교육을 진행하면 참여도가 높을 것 같지는 않다”며 “부모나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특화된 형태로 취약계층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1대 1 맞춤형 교육을 하는 형태로 가야만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을 포함해 고등학교 때부터는 예비 부모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보편적인 부모 교육은 아이를 출산한 다음에 부모로서의 자세 등의 내용이 담긴 짧은 동영상 교육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애 광주인애복지원 사무국장은 “우리 사회에서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식,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해결해 가야하고 우리 아기 또한 소중하게 지켜야 할 생명”이라고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