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특수’ 노리는 가방업계, 분주한 ‘백팩 마케팅’

정지희 기자
2018/02/07 10:54

롯데백화점에서 신학기 백팩을 고르는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위부터), 그룹 세븐틴과 함께한 다이나핏 화보, 그룹 더보이즈와 함께한 휠라 화보/사진=각사
가방업계가 최고 성수기를 앞두고 분주하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가오는 설날과 졸업, 입학 및 개학·개강을 맞아 새로운 백팩을 구입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2~3월은 1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아동 상품군의 브랜드별 백팩 연 평균 매출 비중은 7~10%로 의류·슈즈 등 다른 품목에 비해 낮았으나 신학기인 2월에는 스포츠는 최대 30%, 아동 브랜드는 최대 50%까지 크게 늘면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 중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화재·지진·교통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해 각종 위험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백팩이 소비자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다.
뉴발란스키즈와 휠라키즈는 초등학생의 교통사고에 대비해 전면에 빛을 비추면 반짝이는 반사 원단을 사용한 백팩을 출시했다. 닥스키즈와 MLB 키즈 등는 아이들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경량을 낮춘 백팩들을 선보였으며, 블랙야크 키즈는 무게 하중을 최소화 하는 어깨 끈을 적용하고 앞부분 벨트에는 비상 시 사용할 수 있는 야광 호루라기를 부착한 상품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중·고등학생을 위해 2월 말부터 3월까지 기능성 가방을 선보이는 특설 매장을 운영한다. 본점·김포공항점에서는 폐차 가죽시트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컨티뉴 브랜드의 특설 매장을 열어 ‘에브리데이 백팩’ ‘쇼퍼백’ 등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등·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도 눈에 띈다.

다이나핏은 그룹 세븐틴과 함께한 화보를 통해 신학기 백팩 3종 ‘더 큐브’ ‘케이스’ ‘24 스탠다드’ 등을 선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높인 것이 신제품의 특징이다.

휠라는 신인그룹 더보이즈와 매거진 ‘데이즈드 컨퓨즈드’가 함께한 ‘2018 신학기 신스틸러-백 투 스쿨’ 화보를 공개했다. 휠라의 신학기 백팩 ‘링크’ ‘포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해 눈길을 끈다.

아이더는 그룹 워너원과 함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신학기 백팩 ‘카라스’ ‘베오른’ ‘스투키’ 화보를 선보였다. 아이더 신학기 백팩 3종은 다양한 수납공간과 실용적인 기능, 안정적인 착용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디자인만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과 실용성까지 함께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라며 “설 명절 이후 백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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