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8명, 심해진 미세먼지에 불편함 겪는다

미세먼지 심해도 야외 근무·외근 ‘예정대로(41%)’

오세은 기자|2018/02/13 08:12
잡코리아 성인남녀 미세먼지 조사 이미지./제공=잡코리아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1573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성인남녀 84.3%가 ‘불편함을 겪는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겪는다’는 답변은 직장인(87.2%)이 알바생(82.6%)보다 소폭 높았다. 미세먼지로 인해 겪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묻자, ‘호흡기 질환, 피부 트러블 등 건강 상의 문제’를 겪는다는 답변이 48.9%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집안 환기를 못 시킨다(창문을 열지 못한다·47.6%)’는 답변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잦은 기침, 재채기로 눈치를 본다(20.7%)’, ‘공기청정기, 마스크를 구매하는 등 예정에 없던 소비를 했다(20.6%)’ 등의 불편함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성인남녀 다수가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었지만, 정작 미세먼지 상황에 따라 야외 활동을 조정하는 회사, 업체는 소수에 불과했다. 야외 근무, 외근 일정이 잦은 성인남녀 중 20.8% 만이 경보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야외 일정 자체를 연기하거나 취소한다고 답했던 것. 반면 미세먼지가 심해도 변동 사항 없이 야외 일정을 진행한다는 답변은 41.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변동 사항 없이 야외 일정을 진행한다’는 답변은 직장인(34.6%)보다 알바생(48.2%)이 13.6%P 높았다.

다음으로 잡코리아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중 출퇴근 서울 대중교통 무료 지원에 대한 성인남녀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성인남녀 68.2%가 해당 지원 정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 같아서(51.2%)’, ‘미세먼지 경보·예보에 맞춰 효율적으로 진행돼서(36.4%)’, ‘실제 교통량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서(33.8%)’ 등을 찬성 이유로 들었다.

반면 해당 지원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17.4%)에게 그 이유를 묻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이 아닌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62.4%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효과대비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 같아서(58.0%)’, ‘특정 집단(대중교통 이용자)만 혜택을 보는 정책 같아서(24.1%)’ 등도 반대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