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추행 조사단, 안태근 전 검사장 인사 관여 정황 자료 조사 집중
김범주 기자|2018/02/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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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전날 법무부 검찰국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확보한 인사 자료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에 대한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가해자이자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에 대해 인사 불이익을 준 정황이 파악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안 전 검사장을 처벌할 수 있어서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법무부와 검찰이 제대로 이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2014년 4월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발령을 받았다는 취지로 조사단에서 진술했다.
따라서 조사단은 전날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추후 안 전 검사장의 소환 시기를 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조사단은 2014년 서 검사가 근무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의 사무감사를 실시했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설 연휴 전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사단은 검찰에 근무하던 또 다른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12일 긴급체포한 의정부지청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