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봉급 인상, 장병들 어디다 쓸까…절반 이상 “적금 넣는다” 답변
최태범 기자|2018/02/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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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방일보가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병 별별랭킹’에 따르면 인상된 봉급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8.5%(766명)는 적금을 드는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실제로 적금을 가입하거나 추가 가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2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국방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됐으며, 각 군에서 병사 1310명이 참여했다.
부모님께 건강검진권 제공 등 효도선물비 마련(4.4%), 시력교정과 성형수술비 마련(3%), 유학·워킹홀리데이 자금(2.5%)이라고 응답한 병사도 있었다.
인상된 봉급과 관련해 ‘부모님 선물비용’으로 쓰겠다는 응답은 2위(15.3%)를 기록했다. 3위(5.3%)에는 ‘부모님과 동생 용돈으로 쓴다’는 응답이, 4위는 수고한 전우를 위한 간식비(5.1%)가 올랐다.
육군 13항공단 강유환 상병은 “고향이 지방이라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큰 고민이자 부담이 방값이었다”며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오른 봉급을 모아 정부에서 시행 중인 행복주택을 구입하는데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 50사단 김영배 상병은 “전역 후 영국으로 유학을 계획 중인데 오른 봉급이 제 꿈의 주춧돌이 됐다”며 “의미 있게 쓰도록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