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이어 이제는 ‘가잼비’가 소비트렌드
다이소, 소비에 재미까지 더한 ‘가잼비’ 앞세워 소비 트렌드 성지로
감각적 디자인·다양한 취미 반영한 생활 용품·DIY 아이디어 등 선봬
김진아 기자|2018/03/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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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는 ‘가잼비’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소비트렌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장 내 전 상품이 500원에서 최대 5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성된 다이소는,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파워로 2030세대의 만족감을 채우고 있다.
다이소는 가심비의 대표 키워드인 ‘탕진잼’(탕진과 재미를 합친 신조어)을 유행시키며,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생활용품·인테리어용품·사무용품·패션잡화 등을 포함해 약 3만2000여 개의 상품을 갖춘 다이소의 제품을 소개한다.
‘가잼비’를 쫒는 소비자들은 소장 욕구를 일으키는 디자인이나 각종 캐릭터를 표현한 제품을 선호한다. 이에 다이소는 디자인 상품을 수집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가 지난해 봄 ‘벚꽃’을 테마로 선보인 ‘봄봄 시리즈’와 2017 팬톤 컬러인 ‘그리너리’를 반영해 출시한 ‘보태니컬 시리즈’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선보인 ‘황금 복댕이 시리즈’는 재미를 충족시키는 트렌드와 신년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부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캐릭터를 담아 선보인 시리즈 중 일부는 없어서 판매율이 매우 높았다”며 “디자인제품을 수집하는 소비자들은 다이소의 디자인상품에 대해 ‘다이소 열일(열심히 일한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디한 취미 충족시키는 용품도 다이소에 다있소
일과 삶의 균형을 나타내는 ‘워라밸’(Work-Life-Balance) 열풍이 거세지며, 퇴근 후 여가 시간을 취미 활용에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다이소는 새로운 취미 생활을 시작하려는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호응을 높아지고 있는 다이소의 프랑스 자수 세트는 원단부터 수틀·바늘·실·도안까지 기본 구성으로 포함되어 있어 취미를 시작하는 소비자에게 적격이다. 아울러 키트의 완성 후, 자수 세트 도안을 활용해 에코백·파우치 수놓기에 도전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자수뿐 아니라 각종 취미를 위한 용품도 마련되어 있다. 원색부터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상을 갖춘 ‘캘리펜’과 ‘캘리그래피 북’, ‘50색 색연필·컬러링북’, ‘스크래치 그림 세트’ 등 이다.
다이소는 ‘키덜트 족’(‘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을 위한 간편 취미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VR 글라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다.
◇리폼 아이디어 천국…제품 이색 활용법으로 가잼비 높여
다이소의 제품을 원래 용도를 넘어 자신만의 이색 활용법을 발굴해 사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수납함으로 섀도우 정리대를 만들고, 육수용 주머니를 휴대용 퍼프 보관함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품부터 제품을 리폼해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소비자들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로 다이소 조화로 화관을 만드는 DIY(Do-it-Yourself·직접제작) 아이디어는 졸업 시즌에 각광받고 있다. 철사로 원형 틀을 만들고 초록색 꽃 테이프로 감은 후, 다이소 조화를 잘라 붙여주면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스 리본을 붙이면 스냅사진을 위한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유용하다. 이밖에도 다이소 액자 틀에 레이스 커튼·네트망을 부착하면 귀걸이를 걸 수 있는 거치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들은 소비자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타 소비자에게 공유되며 더욱 큰 재미로 자리잡는다. 다이소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네이버 밴드의 ‘다이소 털이범’ 모임에는 약 2만600명의 회원이 자신만의 제품 활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