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11.15 지진 ‘지열발전소 연관성’ 규명위한 조사단 구성

김병찬 기자|2018/03/07 09:54
포항지열발전소 정밀조사단이 지난 6일 포항을 방문해 사전현장 답사와 함께 포항시청에서 향후 조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포항시
포항 지열발전소 건립으로 지난해 11월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따라 경북 포항시가 국내외 석학들로 구성된 정밀조사단을 구성해 1년간 조사연구를 수행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후 현재까지 여진이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6일 정민조사단을 구성하고 사전현장 답사를 실시, 시청에서 향후 조사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밀조사단은 국내외의 14명의 저명한 석학들(국외 5명, 국내 9명)로 구성된다.

정밀조사단 총괄 책임자는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맡기로 하고 미국 콜로라도대 쉬민 (Shemin GE) 교수와 여인욱 전남대 교수가 공동 조사단장을 맡았다.

국외 조사단원으로는 미국 스탠포드대 윌리엄 엘스워드(William Ellsworth) 교수, 스위스 취리히공대 도메니코 지알디니(Domenico Giardini) 교수, 일본 교토대 토시 시마모토(Toshi Shimamoto) 교수,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존 타운엔드(John Townend) 교수가 구성돼 있다.

국내는 이준기 서울대 교수, 신동훈 전남대 교수, 손문 부산대 교수, 강태섭 부경대 교수, 장찬동 충남대 교수, 이진용 강원대 교수, 오석훈 강원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 밖에도 상시 자문단으로는 최초 언론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홍태경 연세대 교수도 함께한다.

이날 설명회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시의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조사가 우리나라의 첫 사례이고 세계적으로도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만큼 역사적 의식을 가지고 조사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점 의혹 없는 과학적·기술적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조사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또 주기적인 주민설명회와 브리핑을 실시, 시민들의 궁금증과 의혹을 해소하고 현장사무실을 개설해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주민대표와 지역 대학교수 자문단을 조사단에 포함시켜, 조사결과 연관성이 있을 시에는 복구방안도 제시해 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이 시장은 “11.15지진 이후 계속된 여진으로 시민들의 불안감과 트라우마가 증폭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의 결과와 관계없이 지열발전소는 당연히 폐쇄되어야 한다”며 “향후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질 시에는 법정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