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용인시, 인덕원선 용인흥덕역 경유 해법은?
홍화표 기자|2018/03/13 16:45
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집행부의 떠넘기기식 동의안에 대해 2차 보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다수의 의원들은 흥덕역 신설은 좋으나 용인시가 흥덕 경유 비용 1564억원 전액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2016년 ‘지방채무 제로’를 달성했으나 ‘돈 먹는 하마’와 다름없던 용인경전철로 인해 2013년부터 7000여억원을 상환하면서 도로·교육 등 기본적 투자는 보류됐다. 여기에다 규제완화 및 개발로 인한 교통문제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민들에게 고통과 인내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를 타개할 용인시의 전략과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국토부 면담과 시위에 그치는 정도다. 국토부를 설득할 참신한 발상이 눈에 띄지 않는다.
흥덕역 경유는 노선을 대폭 축소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태평양화학 공장부지 일대의 민간 뉴스테이 개발지인 흥덕지구 입구에 흥덕역을 조성, 개발이익을 부담토록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다행히 경기도는 흥덕지구 입구 13만9551㎡에 대한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주택(8만3382㎡, 1890세대) 외에도 자족기능용지(2만8477㎡), 지식산업센터(5882㎡), 기반시설(2만7691㎡, 도로, 공원) 등이 조성된다.
흥덕 지역주민의 기대치에 충족할 수는 없겠지만 시 재정은 용인시 전체를 보고 도시 행정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 난개발의 대명사인 용인시에서 교통이 불편하지 않은 곳이 얼마나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