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1년...애저 매출 320% 성장

정단비 기자|2018/03/20 14:13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사진=정단비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지 1년만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매출이 3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국내 데이터센터를 가동했으며 이를 포함해 현재 전세계 50곳의 애저 리전을 통해 140개 이상의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의 매출 1년 사이 320%로 성장했다”며 “물론 저희가 작게 시작해, 큰 성과 거뒀다고 할 수있지만 어려운 여정임에도 고객들이 많이 지원해준것 같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클라우드 사용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GDP수준에 비해 아주 낮은편으로, 소히 말하는 선진국들이 IT쪽에 쓰는 금액 중 45%~50%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우리는 3% 정도로 아직 초기 단계의 클라우드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이다”라며 “이에 이같은 매출 증대는 고객들과 아주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코그니티브 서비스 등 단순히 스토리지 기반의 이아스(IaaS) 중심이 아닌 파스(PaaS) 위주의 애저 데이터 서비스 매출 또한 277%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해 4월 국내 오피스365 데이터센터 오픈과 더불어 오피스365 매출 또한 지난 1년 동안 40% 증가했다. IaaS 뿐만 아니라 PaaS, 사스(SaaS) 전체를 아우르는 완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이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상승과 더불어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확장해 온 성과도 공유했다. 견고한 파트너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문 클라우드 솔루션 파트너(CSP, Cloud Solution Partner) 성장, 국내 대형 SI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소스 지원 확대 등 3개의 축으로 나눠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 부분을 설명했다.

삼성SDS, LG CNS, 주요 의료 기관들과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혜택이 산업 전반으로 퍼지도록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 사장은 IoT(Internet of Things), 머신러닝, 코그니티브 서비스, 인공지능(AI) 같이 고도화된 IT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낸 사례들을 설명했다. 국내 의료기관인 365mc는 애저 IoT, AI 기술을 활용, 지방흡입 수술 집도는 물론 전체 수술 동작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정확도를 높인 대표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중 하나다.

고순동 사장은 “지난 1년간 많은 기업들이 한국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현실화 하고있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블록체인, MR(Mixed Reality) 등 최신 IT 기술을 한국에서 좀 더 빠르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돕는 선도 기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이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성과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단비 기자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이크로스포트와 IDC가 공동으로 발간한‘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아태지역 경제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2021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420억 달러(USD)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평균성장률(CAGR) 역시 매년 0.5%씩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급격히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경우 2017년 GDP의 8%를 차지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같은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 비중이 2021년에는 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아태지역 경제에 긍정적이며 주목할 만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미 아태지역의 많은 조직들이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기업이 누리고 있는 실질적인 이득이 15%에서 18%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