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업다각화’ 나선 일화… 편의점 사업 진출
정석만 기자
2018/03/21 12:00
2018/03/21 12:00
자회사 일화로지스, '해빛' 브랜드로 편의점 사업 추진 중
상표 출원 및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 홈페이지도 구축
식음료 및 물류사업과 시너지… 일화 "구체적인 확장 전략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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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일화의 자회사인 일화로지스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해빛(Have it)’을 앞세워 편의점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화로지스는 지난해 말 특허청에 ‘해빛’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가맹점 모집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빛 브랜드에 대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해빛 편의점 브랜드 및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구축 중이다.
앞서 일화는 지난해 3월 편의점 등에 물품을 유통하는 제이알물류·제이알로지스를 인수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사업에서 물류사업까지 확장한 바 있다. 신설된 일화로지스는 현재 편의점 및 슈퍼·매점 등 5000여 거래처에 음료·라면·과자·잡화 등 3000여가지 물품을 유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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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점업의 성장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14년 8.3%였으나 2015년 26.5%, 2016년 18.1%, 2017년 10.9% 등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0.1% 감소하고 백화점이 1.4%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흐름으로 대기업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가맹계약 종료 후 개인형 편의점으로 옮기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화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여서 구체적인 확장 전략이 세워진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편의점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