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벤처 가시화·중국 여객 복귀…항공업계 2분기 ‘맑음’
대한항공 올해 영업익, 전년比 12% 신장 전망
안소연 기자|2018/03/26 06:00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액을 12조4100억원, 영업이익을 1조7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각각 5%·12% 신장한 수치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전망치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가 가시화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양사 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맺은 것은 지난해 3월로 양 사는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승인만 나면 곧바로 태평양 지역에서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이상의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서 보다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LCC업계는 중국 노선 회복으로 인한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은 올해 10월까지 중국 노선 운항을 전년대비 23.3% 늘린다. 특히 지난 하계 기간에는 주 1343회 운항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로는 993회 운항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움직임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LCC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실제로 4월부터 제주항공은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신규 취항하며 티웨이항공도 비슷한 시기에 중국 웨이하이에 취항한다. 정기 운수권 없이도 중국 당국에 신청해 승인만 받으면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항공자유화 지역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행보다.
1분기는 고유가 현상이 겹치면서 각 항공사들의 운영비용이 보다 크게 소진됐을 것으로 보인다. 3월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단계로 편도기준 5만6100원이 부과됐다. 그러나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7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여 최대 4만5100원이 붙어 승객들의 부담도 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