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 13.8%…전분기比 2.2%P↑

홍선미 기자|2018/04/23 15:11
제공=JLL
1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둔화세를 이어갔다.

2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에 따르면 1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13.8%로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반면, 3.3㎡당 빌딩 실질 월 임대료는 8만8531원으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도심권역(CBD), 여의도권역(YBD), 강남권역(GBD) 3대 권역의 주요A급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도심권역이 15.7%로 전분기 대비 2.3%p 상승했고, 여의도권역이 25.4%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0%p 올랐다.

강남권역은 4.63%로 전분기 대비 0.6%p 하락하면서 3대 권역 중 유일하게 평균 공실률이 하락했다.

도심권역은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약 50%의 면적을 사용하던 아모레퍼시픽이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했고, 여의도권은 전경련타워에 입주해 있던 LG CNS가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교직원공제빌딩이 신규 공급된 것이 공실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남권역은 포스코 P&S와 ARC 플레이스 신규 입주, 파르나스 타워 오피스 증평 등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공실이 하락했다.

주요 A급 빌딩의 공실률이 지속됨에 따라 서울 오피스 3.3㎡당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8만8531원으로 전분기 대비 1.2%p 하락했다. 여의도권역(6만8121원/평)이 전분기 대비3.3%p로 가장 크게 하락하였고, 도심권역은 9만1213원/평으로 전분기 대비 0.5%p 떨어졌다.

이는 최근 도심권역의 몇몇 빌딩과 여의도권역에서 발생된 대형 공실로 인해 주요 빌딩에서의 렌트프리 기간이 확대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남권역은 3.3㎡당 9만7564원으로 전분기 대비 0.1%p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권역 내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고 평균 공실률이 5% 미만대로 유지되면서 올해 초 주요 빌딩에서의 명목임대료를 상향 조정한 것이 실질 임대료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성민 JLL 리서치팀장은 “경제 성장 모멘텀의 지속, 금융 및 IT 산업군의 호조, 그리고 공유 오피스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서울 A급 오피스 수요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신규 공급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공실률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