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철회, 27~28일 경선 최종 의결

광주 서구갑 권리당원 100% 경선
박혜자 전 의원 vs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

박지숙 기자|2018/04/25 10:3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7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6·13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공천을 논의 끝에 경선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구갑 재선거 후보자를 권리당원 100% 경선으로 선정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서구갑 경선은 27일, 28일 이틀간 진행된다.

백혜련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여성 의무공천을 주장해 박혜자 전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을 고려했던 게 사실이지만 논의 끝에 경선으로 결정났다”며 “여러 사정을 감안해 27일부터 이틀간 당원 100% 경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8일 광주 서구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자 사실상 여성인 박 전 의원이 전략공천 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서구갑 당원들 사이에서 당원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추미애 대표가 여성단체의 전략공천 요구를 받아 그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은 물론, 지도부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6·10 민주항쟁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씨와 일부 당원들이 국회 당 대표실을 항의 방문해 경선 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