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들 간 비방전...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나?
임채호·이정국 예비후보, 기자회견 열고 최대호 예비후보 공천배제 촉구
시민들 "유권자 피로도 쌓이면 모두에게 치명타...페어플레이 해야"
엄명수 기자|2018/04/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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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이정국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결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은 온전히 최대호 예비후보의 각종 비리 의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최 예비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공천배제’ 이유는 최 예비후보가 최근 불거진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적절한 소명을 하지 못하고 안양시장 재임 당시 발생한 측근비리 등으로 인해 주변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최대호 예비후보 측은 “임채호·이정국 두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최근 변호사로 구성된 법률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하게 해명했다”며 “두 예비후보가 오히려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 측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안양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전원 공천배제라는 발표는 후보들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이라며 “더 이상 불필요한 소모적 비방전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임채호·이정국 예비후보가 같은 당 후보끼리의 충돌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은 당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시선도 곱지 않다. 한 시민은 “유권자 피로도가 쌓이면 세 사람 모두에게 치명타”라며 “자제하고 자중하며 신사적인 경쟁을 펼치는 것이 진정 시민들을 위한 정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