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4월도 국내판매 ‘반토막’… 눈 돌린 고객 돌아올까

산업부, 2018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최원영 기자|2018/05/17 11:00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GM이 지난달에도 내수시장서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달 정부와 경영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이미 돌아선 국내 고객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시장 판매가 5378대에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54.2% 감소한 수치다. 1~4월 성적표도 2만5298대로, 전년에 비해 48.8% 줄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7% 증가한 16만74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불티나는 싼타페 인기에 국내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6만3788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K3, K9, 카니발 출시 영향으로 14.9% 늘어난 5만4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8124대로 2.7% 줄었고 르노삼성은 6903대로 20.7% 줄었다.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와 미국 재고조정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8.0% 감소한 22만27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출시 준비로 인한 일시적 수출감소 등으로 11.4% 줄어든 8만7575대를 수출했고 기아차는 7.2% 감소한 8만500대, 한국GM은 11.2% 감소한 3만3140대를 수출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감소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7.4% 감소한 35만4156대를 기록했다. 내수 타격이 큰 한국GM이 30.7% 감소한 13만442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4.7% 줄어든 15만4204대, 기아차는 1.2% 줄어든 13만442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