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내 경제, 낙관하기 어려워”

임초롱 기자|2018/05/17 11:2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제공 = 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7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지만 앞으로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임지원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취임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중 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고용상황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은은 경기, 물가, 금융안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어려운 책무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신임 금통위원에 대해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임 위원을 신임 금통위원으로 맞아 매두 든든하게 생각하지만, 개인으로서 영광과 함께 막중함도 느낄 것”이라며 “풍부한 시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분을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료 금통위원들과 함께 경제 발전과 한은, 금통위 위상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