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서울의 선거 풍경’ 특별전
6·13 지방선거 앞두고 5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서 사진·유물 등 전시
박은희 기자|2018/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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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지방선거가 시행된 건 1952년. 지금은 전국에서 동시에 선거가 치러지고 있지만 당시는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치안문제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를 실시하지 못했다.
첫 서울시장 선거는 1960년 4·19혁명으로 탄생한 제2공화국이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서 같은 해 치러졌다. 당시 교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첫 합동연설회에는 혹한의 추위에도 2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했다. 선거 당일 개표는 어두운 전등 탓에 촛불까지 켜놓고 치열하게 이뤄졌다.
올해로 7번째 치러지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해 온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와 서울의 다양한 선거 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서울의 선거 풍경’ 특별전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사진 및 전시자료 30여점과 지방자치법 간행물(1952년)·서울특별시의회 의원선거 투표용지(1991년) 등 지방선거 관련유물 11점 등을 소개한다.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 등 대규모 청중이 운집해 장관을 연출했던 서울 곳곳의 선거 유세장면과 투표·개표 풍경이 담긴 사진 20여점도 전시한다.
아울러 1960년에 정부에서 제작한 지방선거 홍보영상과 당시의 선거풍경을 담은 뉴스 영상을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제7회 지방선거를 맞아 첫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지금은 보기 어려운 다양한 옛 선거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정한 지역의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올바른 한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