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북미정상회담’ 동시통역 생중계…‘납치자 문제’ 언급 주목
김지수 기자|2018/06/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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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방송은 동시통역 생중계를 통해 북미회담 소식을 전했다. NHK는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대면 회담을 시작했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65년간 휴전 상태로 이어져 온 한국 전쟁의 종결로 이어질지가 최대 쟁점”이라고 전했다.
NHK는 또한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이 북미정상회담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을 전하면서 “납치 피해자 이치카와 슈이치(市川修一)의 오빠인 켄이치(健一)는 ‘이번 회담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이며 어떻게든 성공시켜 납치 피해자 전원의 귀국으로 연결시켜 달라’며 눈물 지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휴전 상태의 한국전쟁 종결과 일본인 납치 문제도 의제가 된다”며 “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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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또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사회에 비핵화를 약속한 바 있다”면서 “2005년 6자회담 공동 성명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핵 개발을 착실히 계속, 6차 핵실험을 거치며 핵무기의 완성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언급도 회담의 초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제기할 것을 ‘100% 보증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나면서 웃음과 긴장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면서 “김정은이 트럼프에 고전하지 않도록 대등한 입장을 연출하는 데 힘썼다. 악수도 서로가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모양새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전세계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치뤄진다’고 보도했다”면서 “회담을 최대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은 긴장한 표정도 나타냈다. 미국은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대의 존재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단 한 번의 기회’라고 표현한 것도 그에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면서 “최고지도자는 (외교 회담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12일 모두 발언은 사전에 준비했던 말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