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해지는 여름철 … 대상포진 주의보
김시영 기자|2018/06/13 12:01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71만1442명으로 2012년 57만7157명 대비 약 2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1월 7만624명이던 환자는 8월 8만9465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한여름 환자가 겨울철 대비 26% 이상 많았다. 최근 3년간(2015~2017) 매년 8월에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연중 가장 많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뒤 신체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몸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한다.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발발하면서 피부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며 옷깃만 스쳐도 발작적인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중·장년층의 발병이 더 잦다.
피부 발진 전에 감기 기운이 돌고 넓은 띠 모양으로 군집을 형성하는 피부 발진과 물집 등이 생기면서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해야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어 의심 증상 시 병원을 찾는게 좋다.
50세 이상에서는 예방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백신을 맞은 후 대상포진에 걸리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보다 통증이 줄고 신경통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