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에 0-3 완패…고개 숙인 메시
박지은 기자
2018/06/22 09:28
2018/06/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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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8분에 나온 안테 레비치의 선제골과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의 추가 골,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반 라키티치의 쐐기 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8분에야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진에 단단히 발목이 묶인 탓이다.
경기 면면을 살펴봐도 크로아티아의 완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슈팅 수 10-15, 유효슈팅 수 3-5로 모두 크로아티아에 뒤졌다. 중원과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육탄 방어로 맞선 크로아티아 수비진에 막혀 패스 정확도도 81%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16강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확보한 승점은 1점 뿐이다. 2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대패하면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3차전 나이지리아전을 무조건 승리해야 16강행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 아궤로, 곤살로 이과인 등 특급 라인업을 앞세웠지만 승리는 아르헨티나의 편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패배 원인으로는 공-수 부조화로 분석된다. 메시, 아궤로, 이과인 등 공격진과 미드필더·수비진이 그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공백도 컸다.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의 골대를 쉽게 넘볼 수 있었던 이유다.
부족한 골 결정력도 문제다. 메시의 유효슈팅 개수는 0개다. 아이슬란드와 1차전에서 무려 11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3차례 유효 슈팅을 때린 메시는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질식수비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슈팅에 유효 슈팅 ‘제로’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아르헨티나에선 막시밀리아노 메사가 가장 많은 3차례 슈팅(유효슈팅 1개)을 했을 뿐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오는 26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